[Member Pick]헤그 멤버들의 추천 도서 리스트 29권 📚


헤이그라운드 멤버들은 어떤 책을 좋아할까?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책이 잔뜩 모여 있는 공간이 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설렘이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평일에 휴가를 쓰고, 오전에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사고, 근처 카페 창가 자리에서 오후 내내 그 책을 읽는 하루를 보내 보려고 벼르고 있는데요. 이런 생각을 할 때면 항상 집에 사 두고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이 저를 가로막습니다. 그 책들이 다함께 몰려와 '어이, 내 차례라고..' 하며 보이콧을 할 것만 같달까요. 왜 책을 읽는 속도는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사는 속도보다 위시리스트에 담는 속도는 더 빠른데, 무서운 일이군요. 

그 무서운 일이 한번 더 일어날 것 같아요. 30분이 좋아하는 책의 장르를 투표해주셨고, 29권의 책을 추천해주셨거든요. 심지어 ‘딱 한 권만 추천한다면, 어떤 책인가' 에 대한 답이랍니다. 벌써 보고 싶어 근질근질해요. 바로 시작합니다!



Q. 어떤 장르의 책을 좋아하나요?


  • 1위 다른 세계에 몰입해 들어간다, 소설 (30%, 9명)
  • 2위 지식을 쌓아가는 기쁨, 인문교양 (26.7%, 8명)
  • 3위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에세이 (23.3%, 7명)

나머지 소중한 1표를 받은 장르들도 공개해요!

  • 저 회사는 어떻게 저렇게 잘 될까, 경제경영
  • 습관을 좀 바꿔볼까, 자기계발
  • 주변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느낀다, 시 
  •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집 
  • 그냥 필요에 따라서 마음에 들면 사서 보고 있습니다. :) 
  • 김영하


헤그 멤버분들은 소설을 통해 타인의 세계를 경험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고 계시네요! 이어서 인문교양, 에세이 순으로 좋아하는 장르를 뽑아주셨어요. 1표씩 받은 기타 답변엔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집', '필요에 따라 사서 보고 있어요', '김영하' 라고 남겨주시기도 했답니다. (김영하 is 장르!) 이어서 멤버들이 추천해준 책들을 소개할게요.


Q. '단 한 권의 책'만을 추천한다면?


책 읽는 이곳이 바로 여름 휴양지 🌊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번역 투의 문체가 조금 방해되긴 하지만 자꾸 곱씹으며 읽게 되는 책이에요. 집콕이 생활이 된 요즘, 주말엔 한없이 게을러지는 것 같아 자책하곤 했는데 책은 오히려 게으름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내가 왜 자책부터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요. 여전히 바삐 움직이는 삶이 미덕이라 여기고 스스로를 검열하고 채찍질하는 걸 멈추고 싶다면, 마음 놓고 삶에 게으름을 허락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 어썸스쿨 써머님


법정, 『무소유』

숨 가쁘게 하루하루 바쁘기만 한 세상. 찌든 사회의 번뇌들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휴식 같은 책입니다. 한 줄 한 줄 문장들이 참 아름답게 쓰여 있으며 읽으면서 내 인생의 가치관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 - 프렌트립 수민쓰님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주인공의 행복 관이 정말 멋있어요. "전 행복해지는 진짜 비결을 알아냈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예요.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후회하며 산다거나 미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최대의 행복을 찾아내는 거죠." - 루트임팩트 로씨님


서보 머그더, 『도어』

헝가리 여성 작가 서보 머그더의 장편소설 <도어>를 추천하고 싶어요. 재택근무로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요. 서사의 흡인력이 대단하고, 무엇보다 등장인물이 무척 매혹적이에요. 작가인 ‘나’와 그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정부 에메렌츠를 둘러싼 이야기예요.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두 여성의 삶이 교차하는 소설. 섬세한 묘사로 구축되는 분위기가 꽤 서늘해서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이에요. - 브리크컴퍼니 김지아님


히라노 게이치로, 『마티네의 끝에서』

<가을의 마티네> 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어요.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면 소설도 영화도 더 풍성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 볼드피리어드 민재영님


이시구로 가즈오, 『녹턴』

최근 즐겁게 읽었어요. 휴가 중에 읽기 좋은 우아한 소설이에요. - 익명의 헤그 멤버님


박정석,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터키로 시작해서 핀란드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여정. 명심할 것은 한 가지. 절대, 화내지 말 것. 공감이 되면서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오히려 재미있는 에세이.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로 준 책. - 마리몬드 클로이님


📖 맨 첫장을 넘기는 순간, 멈추지 못할지도!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요즘같이 해외여행이 그리울 때 읽으면 좋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추천합니다. 화려한 사진도 거의 없고 베고 자야 할 것만 같은 두께이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킥킥거리며 읽게 되는 책이에요. 하루키의 진짜 매력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는 책입니다. - VAKE 도넛님


움베르트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일단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키뮤 신용혁님


천선란,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아주 재미있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 익명의 헤그 멤버님


김종완, 『김종완 단상집』 시리즈 

표현들이 재밌고 작가의 짧은 사색이 부담스럽지 않은 생각의 쉬는 시간을 주는 느낌. 참고로 요 책은 작가님이 수작업으로 인쇄해서 만든 작은 핸드북입니다! - 익명의 헤그 멤버님


김영하, 『오래 준비해온 대답』

아침 출근 시간을 뒤로 밀었습니다. 출근길 숨 막히는 지하철에서, 혼자 흐느끼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 인문 교양 에세이인줄 알았더니, 본격 개그물ㅠㅠ 김영하 작가는 소설도 잘 쓰고, 에세이도 잘 쓰고, 번역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혼자 그림도 귀엽게 그리고, 요리도 잘하고, 고양이도 키웁니다!!! - 더패밀리랩 남태리님


한강, 『소년이 온다』

작가의 문체가 되게 인상적이고 사실적이었습니다! 저절로 소설 속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 익명의 헤그 멤버님


강이슬, 『새드엔딩은 없다』

말 그대로 인생에 있어 새드엔딩은 없으니 복세편살하자! - 마리몬드 이화랑님


✍️ 고요하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탈리 크랍,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누구나 인생에서 과도기를 불쑥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기간에는 불안하고 혼란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시간과 감정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익명의 헤그 멤버님


이어령, 『지성에서 영성으로』

전 문화부 장관이자 소설가이신 이어령 교수님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종교적인 내용이 가미되어 있지만, 담백하고 솔직한 감정이 듬뿍 묻어나오는 문체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와 감동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천합니다. - 드림원에프엔씨 빛울림님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가끔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지치고 힘들 때 읽으면 좋아요. 특히나 저처럼 원래 전공과 완전히 상관없는 일을 하는 경우, 혹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당장 먹고사니즘을 위해서 잠시 꿈을 접어둔 분이라면 더더욱 위로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약간 우울한 듯 사색적인 주인공이 끊임없이 자기 삶과 주변을 성찰하는 이야기라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가끔 마음을 울리는 비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술과 직장은 같은 거리에 있는 다른 집이다.' 와 같은 문장이요. - 인스팅터스 이브이님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백승창‧장원재,  『오래된 질문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영국의 생물학 대석학 노블 교수가 한국 5명의 대표 스님들을 만나 함께 나눈 인생의 지혜를 담은 책인데요. 삶은 왜 괴로운가?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평생 모두가 하는 질문이죠. 휴가철에 읽으면서 마음 다스리기 참 좋을것 같아 추천해요. 올해 다큐로도 나온대요. 꼭 보러 가려구요 :) - 힐링시티 하나님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책의 존재 의미, 기록된 지식의 중요성, 그리고 자아 성찰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는 소설이에요. 부담 없는 두께라 출근길에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아시지 않을까 싶지만요😽- 익명의 헤그 멤버님


👥다른 세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법


백수린, 『여름의 빌라』

여름의 빌라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헤그에 있는 분들은 체인지메이커인 만큼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더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해요ㅎㅎ 추천합니다! -  루트임팩트 파랑님


엄상미,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성 노동자의 삶을 책을 통하여 나마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인스팅터스 이진우님


김신숙, 『열두 살 해녀』

제주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온 동시집이예요. 동시를 어른이 되어 읽는다는 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름 하면 바다가 떠오르잖아요? 한 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어린 해녀였던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로 새로운 바다를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제주어로 표현된 시가 아주 매력적이랍니다!) - 익명의 헤그 멤버님


김중혁, 『바디무빙』 

"인간은 사소한 반복이 주는 안락으로 삶을 버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 한 문장에 꽂혀 버렸어요. 사실 저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인데요. 좋은 문장으로 쉽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texture(텍스처 스크랩)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올여름에 휴가를 간다면 꼭 읽어보려고 해요. 혹시 영감이 되는 문장을 발견하고 싶으시다면 방문해보세요! (제가.. 마케터라 헤그 여러분께 서비스를 알릴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이렇게.. 총총총) 감사합니다.)  - 볼드피리어드 윤진님


🧑‍💻 책에서 발견하는 일의 지혜


이나모리 가즈오, 『왜 리더인가?』 

그냥 회사 다닐 때 이 책을 봤다면 아 좋은 이야기구나 싶었을 텐데, 창업하고 읽어보니 글 문구가 다 와 닿았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아니다 보니, 중용을 잡아야 할 때가 많은데 "진아(진정한 자아)"라는 컨셉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 픽쿨 이태호님


데일리 카네기, 『인간관계론』 

고전이 왜 고전인지 알게 해 주는 책이에요. 가벼운 책도 좋지만 저는 읽고 나서 오랫동안 묵직하게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 기억에 좋게 남더라고요. 과연 과거의 사람 관계는 지금과 다를까요? 두구두구. - 익명의 헤그 멤버님


딜로이트 컨설팅, 『일의 미래』 

사실 일이 어떻게 변화할지 이해하는 게 현대 자본주의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들에게 '필수'가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 어썸스쿨 최강헌(플래시)님


정혜윤 외 7명, 『인디펜던트 워커』 

조직 안팎에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정의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겨있어요. 열심히 뛰고 있는 헤그 멤버들에게 일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줄 것 같아요🤍- 익명의 헤그 멤버님


🪐우릴 둘러싼 우주에게 한뼘 더 가까이


닐 타이슨‧마이클 스트라우스‧리처드 고트,  『웰컴 투 더 유니버스』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퇴출시킨 사람으로 유명한 닐 디그레스 타이슨과 그 동료들의 강의를 책처럼 만들어 놓은 책이에요! 영화나 뉴스에서 많이 봤던, 양자이론이니 끈이론이니 평행우주니 어휴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는 개념들에 대해서, 초심자들에게 강의하듯이 비유하고 친절하게 풀이해줘요. 우리 인간은 우주에 비하면 그저 티끌에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우주는 우릴 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어요! 재미있는 천체물리학을 원한다면 강추해요. 아, 단점! 두께가 흉기에요. 아주아주 두껍고 무거워요. 침대 옆에 놓고 자기전에 읽기 좋아요 - 집토스 박성준님


칼세이건, 『코스모스』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기적인지! - 익명의 헤그 멤버님



Photo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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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Hey Listen. | letter@heygrou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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